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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어지는 가뭄 속에서 이번 도암댐 방류로 강릉에 숨통이 좀 트일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이 내용은 신용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부터 비상 방류를 시작한 평창 도암댐에 확보된 물은 약 15만 톤입니다.
이번 비상 방류로 하루 1만 톤의 물이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에서 강릉 남대천으로 흘러가 생활용수로 쓰이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름 동안 도암댐에서 물이 나가게 됩니다.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약 45%까지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극심한 가뭄에 생활용수가 바닥나기 직전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숨통은 트이게 됐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충분히 효과는 있지 않나 싶어요. (피해가) 극한으로 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도암댐은 지난 2001년부터 수질 악화 문제로 방류가 막혔다는 점입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이번 비상 방류 전 수질을 분석한 결과, 도암댐의 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도암댐 수질은 강릉시민들 입장에서 아주 민감한 문제입니다. 공동 조사를 통해서 상세히 시민들에게 공개를 하고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사전에 해소하는….]
또 이번 비상 방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 만큼 안정적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댐 건설 등 중장기적인 시설 확충과 물 관리 체계 개선이 있어야 기후변화로 인해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박태영·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