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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북한의 대표적 아나운서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 리춘히,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인물입니다. 김정은의 각별한 관심을 받는 장면이 또 포착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북한 정권 창립 77주년을 맞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국기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이 열렸습니다.
행사장에는 고위간부뿐 아니라 북한에 공헌한 인물들도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노력 혁신자, 공로자들이 가슴에 담고 온 애국의 사연과 위훈을 뜻깊은 기념행사장으로 들여세우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도 행사에 참석했는데, 도열한 이들 가운데 맨 앞에 서서 김정은을 맞이한 사람은 북한의 대표 아나운서 리춘히였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기념사진을 찍을 때에도 리춘히는 김정은 자리 뒤편에 섰는데, 사진 촬영을 위해 도착한 김정은은 촬영에 앞서 리춘히와 따로 악수하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올해 82살인 리춘히는 김일성 집권기인 1970년대부터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 왔습니다.
[리춘히/북한 아나운서 (2004년 6월) :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김정일과 김정은 집권기에 걸쳐서 2번의 노력영웅 칭호를 받는 등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 2022년에는 김정은에게서 평양의 고급주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포커스] '공로자' 일선에 선 리춘히…김정은도 특별 대우](https://img.sbs.co.kr/newimg/news/20250919/202112186_700.jpg)
[조선중앙TV (2022년 4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리춘히 방송원의 집을 찾으시어 가족방을 비롯한 살림방들을 일일이 돌아보시면서.]
당시 김정은은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김 씨 일가에게 충성을 다하면 보답이 뒤따른다는 점을 강조해 충성을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