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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1억원 중 절반이 별도로 포장됐고, 여기에 임금 王자 표시의 노리개가 달려 있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2년 서울 여의도의 중식당에서 권 의원에게 전달한 현금 1억원은 5천만원씩 두개의 쇼핑백에 나뉘어 비단으로 포장됐는데, 그 중 하나에는 임금을 뜻하는 '왕(王)자'가 자수돼 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통일교 내부 일각에서는 당시 전달된 자금 일부가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 몫으로 준비된 거라고 보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 역시 특검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을 실제 만나기도 했는데, 권 의원은 2022년 3월 윤 전 본부장을 데리고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준 거로 조사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고, 윤 전 본부장의 통일교 현안 청탁에 향후 그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통일교의 현안 중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 일부는 실현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실제 금품을 전달받았는지, 통일교 현안이 추진되도록 영향력이 행사했는지 등을 수사할 전망입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희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