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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피해 추가 확인…피해자 362명으로 늘어"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09.18 15:38|수정 : 2025.09.18 15:38


▲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A 씨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영통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KT 무단 소액결제 추가 피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T는 브리핑을 통해 피해 고객 수가 당초 278명에서 362명으로, 누적 피해 금액은 2억 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KT는 앞서 지난 11일 첫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KT는 지난 6월부터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를 전수 조사하고, 결제 패턴과 통화 패턴을 분석해 불완전 로그가 발생한 사례를 선별한 뒤 해당 고객이 접속한 초소형 기지국 정보를 종합해 의심 대상을 추려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권 소액 결제 피해 이외에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고, 기존에 확인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 2개 이외에 2개의 ID를 추가 확인했습니다.

총 2만 명이 이들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 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 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는 IMSI 유출 정황만 확인됐는데, 추가 정보 유출 가능성이 드러난 만큼 복제폰 위험 가능성도 커진 상황입니다.

KT는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 결제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KT는 또 "지난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모두 그 이전에 발생했다"며, "소액 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고객 성명과 생년 월일이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유심정보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만큼 복제폰 생성을 통한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KT는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피해 고객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을 철저히 추진하며 고객 보호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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