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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 레이저 빔은? 스타워즈인 줄…드론 잡는 '게임 체인저' 공개

이호건 기자

입력 : 2025.09.18 15:45|수정 : 2025.09.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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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한복판에 설치된 마치 조명 비슷하게 생긴 장치가 조준을 시작합니다.

로켓이 날아오자 즉각 이를 감지해 움직이더니 두줄기 레이저를 발사하고, 로켓은 공중에서 요격돼 폭발합니다.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출력 레이저 지대공 방공무기 '아이언 빔'입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방위산업체 라파엘은 최근 남부 시험장에서 아이언 빔 성능 실험을 진행해 로켓과 박격포, 드론까지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언 빔은 애로우, 아이언 돔, 다윗의 돌팔매 등 이스라엘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방공체계들과 달리 고출력 레이저 빔을 활용합니다.

요격 미사일처럼 한 발 발사하는 데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기존의 방공무기들과 달리 '불을 껐다 켜는 비용'만 드는 데다, 드론과 미사일, 로켓, 박격포탄 등 각종 발사체를 하늘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아이언 빔은 올해 안에 이스라엘 전역에 실전 배치돼 다수의 포대가 한 번에 운용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아이언 빔 도입 발표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전 세계 전장에 값싼 레이저 무기가 도입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 아이언 빔의 축소 버전인 '라이트 빔'은 이미 올해 초부터 이스라엘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 6월 라이트 빔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을 최소 40대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방공망을 대신해 아이언 빔, 라이트 빔 같은 레이저 무기들이 드론, 미사일 등을 손쉽게 격추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수영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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