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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미 관세협상 요구 받아들였으면, 탄핵당했을 것"

김민표 기자

입력 : 2025.09.18 12:14|수정 : 2025.09.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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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함께 서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엄격했고, 그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자신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간 대립의 최전선에 서게 될 위험이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역내에서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미중 관계 등 국제 정세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임은 이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위기 상황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을 '재부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진행한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요구 조건들이 너무나도 엄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그 상을 받을만한 다른 인물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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