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BIFF] '이란 거장' 자파르 파나히 "관객이 따라오게 하는 영화 필요…감독의 관점 중요"

입력 : 2025.09.18 11:07|수정 : 2025.09.18 11:07


'이란의 영화 거장' 자파르 파나히가 영화를 제작하고 연출하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서 소신을 밝혔다.

18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나는 사회적인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영화인이 사회에 대한 영화를 제작한다면, 특히 자신이 속한 사회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면 사회파라고 볼 수 있다"며 스스로를 '사회파 감독'으로 정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화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고, 특히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사회적인 영화를 만든다는 이유로 20년간 이란 정부로부터 체포와 구금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에 대한 철학을 세우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저
자파르 파나히는 "전 세계 어느 곳이나 영화를 만드는 건 어렵고, 경제와 정치 등에 있어서도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영화인은 책임을 갖고 이야기를 만들 의무가 있다"면서 "제작자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만든 이를 따라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 가지 유형 모두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지난 5월 폐막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베니스, 베를린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 그랑프리를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한국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나고 오는 10월 1일 국내에 정식 개봉한다.

파나히 감독은 "유통사나 배급사에서 한국의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애써주시면 좋겠다. 관객분들께서 영화 보는 게 시간 낭비가 아닐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