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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오늘(17일) 김건희 특검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특검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한 총재 조사가 마무리됐다고요?
<기자>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출석한 지 약 10시간 만인 오늘 저녁 7시 반쯤,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한 총재는 귀가하며,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 (권성동 의원에게 왜 1억 원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김건희 여사에게도 목걸이 가방 전달하신 적 없으신가요?)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한 총재는 앞서 심장 시술 회복 등 건강상 이유로, 특검팀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하다 특검팀과 일정 조율 없이 오늘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한 총재가 공범인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뒤 임의로 출석 일자를 택해 일방적으로 출석했다며, 한 총재의 건강 상태가 조사받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향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조사받았습니까?
<기자>
네 한 총재는 청탁금지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승인하는 등 윤 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윤 씨가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한 총재는 오늘 조사에서 윤 씨 개인의 일탈일 뿐 본인이나 교단의 개입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