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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서 건너온 컨테이너, '이불 꽁꽁' 들췄더니

입력 : 2025.09.17 16:56|수정 : 2025.09.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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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직원들이 컨테이너를 열자, 이불과 랩 등으로 감싼 국산 차량들이 발견됩니다.

[맞아요, (어.기아 K8)]

지난해 국내 리스업체에서 대여했다 도난당한 차량들로, 지난해 11월 중국 청도항으로 밀수출돼 통관 대기 중인 상태였습니다.

주행거리가 3천 km도 채 안 된 2025년식 신형 차량들이어서 총가액도 1억 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인천세관 조사 결과, 해당 차량들은 리스업체에서 대여된 후 대포차 업체를 거쳐 중고차 수출업자 A 씨 등 3명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중국으로 밀수출하는 과정에서 적발을 피하기 위해, 차량들을 자동차 부품으로 허위신고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리스 업체가 부착했던 위치추적기의 신호도 모두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A 씨 등이 밀수출한 차량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56대로, 34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

세관은 중국 국제운송주선업자와 접촉해 올 2월부터 환수를 협의한 끝에 지난 6월 차량 4대를 모두 환수했습니다.

현지 민간업체 협력으로 환수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상 외국 관세청이나 사법당국과 협의해 환수할 경우, 복잡한 통관절차 등으로 상당 시간이 소요됩니다.

세관은 중고차 수출업체와 해외 거래처 등에 대한 정보분석을 통해 우범 화물 선별과 밀수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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