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타이완이 새로 발간한 '국민 전시대응 가이드북 개정판'을 보고 있다.
중국이 타이완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타이완이 국민 대상 전시 대응 가이드북 개정판에서 틱톡과 딥시크 등 중국 앱과 중국산 전자기기 관련 정보보안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중앙통신사(CNA)와 공영 PTS방송 등 타이완 매체와 로이터·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훈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는 현지시간 16일 발간한 '전국민안전가이드'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전국민안전가이드는 약 30쪽 분량에 중국 침략에 따른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따라야 할 안전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개정된 안전가이드에는 중국과 관련한 보안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 추가됐는데 특히 틱톡, 딥시크, 위챗, 샤오훙수 등 중국 앱을 통해 개인정보가 수집될 위험이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모니터, 영상센서같이 영상촬영 기능이 있는 중국 브랜드의 장비도 개인정보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전가이드는 전시 상황에서 '적대적인 외국 세력'이 허위조작정보로 심리전을 펼칠 위험성도 크게 강조했습니다.
특히 "타이완에 대한 군사 침략 시 정부가 항복했다거나 타이완이 패배했다고 주장하는 모든 정보는 적이 퍼트린 허위정보"라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안전가이드는 2021년 '전국민국방수첩'으로 처음 발간돼 2023년에 처음 개정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개정판입니다.
이번 개정판은 최근 수년간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타이완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타이완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라이 총통이 취임한 뒤 타이완 포위훈련을 진행하는 등 전반적인 압박 수위를 높인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