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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방패' 다산정약용함 진수…북 미사일 중첩 요격체계 갖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9.17 11:44|수정 : 2025.09.17 11:44


▲ 다산정약용함 주요 장비 및 무장

탄도탄요격유도탄(SM-3)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SM-6)을 탑재해 북한 미사일 대응 중첩 요격체계를 갖추게 될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이 오늘(17일) 울산 소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습니다.

'바다의 방패'로 불리는 다산정약용함(DDG-996)은 정조대왕급(8천200t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으로, 길이 170m, 폭 21m에 최대 30노트(시속 55㎞)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차기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은 기존 세종대왕급(7천600t급)에 비해 크기가 커졌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습니다.

특히, 최신 이지스전투체계를 탑재한 다산정약용함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능력이 향상됐고, 앞으로 SM-3와 SM-6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대응한 중첩 요격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이지스구축함에서 발사돼 적의 탄도미사일을 고도 90∼500㎞에서 요격할 수 있는 SM-3 도입 사업은 내년 국방 예산에 처음 반영됐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해 정조대왕급 차기 이지스구축함 3척에 장착되는 SM-3는 탄도미사일의 상승-중간-종말 비행단계 중 중간 단계에서 요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 탑재가 확정된 SM-6는 요격고도 36㎞ 이하로 종말단계 요격 미사일입니다.

SM-6에 이어 SM-3까지 차기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되면 중간-종말 두 단계에서 우리 영토를 위협하는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다산정약용함에는 함대지탄도유도탄도 탑재돼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기존 세종대왕급 대비 크게 향상됐습니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활용한 대잠공격도 가능하며, 최근 도입된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다산정약용함에 대해 "정조대왕함(정조대왕급 1번함)과 함께 해군이 보유한 수상함 중 가장 강력한 전투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자 해군 기동함대의 주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해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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