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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하반기 채용 핵심은 'AI 역량'…'AI 전문 인력' 필요성 공감 추세

한지연 기자

입력 : 2025.09.17 09:04|수정 : 2025.09.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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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AI를 잘 다루는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요새 채용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물었더니 1위가 AI 역량을 가진 인재라고 답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인데요.

500개 넘는 기업 인사 담당자 중 70% 정도가 채용 시 AI 역량을 본다고 답했습니다.

역량을 볼 뿐만 아니라, AI 전문 인력도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도 70%에 육박했는데요.

필요한 AI 인재 유형으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재가 31.6%로 1위에 꼽혀서 아직까지는 크게, 고도의 능력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바로 AI를 활용해서 서비스나 업무방식을 기획, 운영할 수 있는 인재나, AI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도 그 뒤를 이어서 점점 더 진화된 능력을 요구할 가능성은 높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AI 역량을 보는 이유는 요즘 웬만한 기업들 중에 AI 관련되지 않은 데가 없죠.

최근 기업들이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인재의 핵심 키워드도 AI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중요시 여기는 역량은 좀 고전적이지만 구관이 명관이죠.

소통, 협업 능력과 직무 전문성이 여전히 많이 보는 역량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이제 기업들도 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게 일상이 됐죠?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하는데요.

처음으로 AI를 활용해서 지원자들 능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치러왔던 인적성 검사와 비슷하게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으로 문제를 풀고 영상으로 녹화해서 제출을 하면 되는데요.

인적성 검사는 사람이 출제를 했다면, AI 인터뷰는 AI가 기업 인재상이나 각 직무에 맞는 지식을 분석한 다음에 문제를 출제를 한다는 게 달라진 점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 문제를 AI로 만들어요. AI 프로그램을 활용을 해 가지고 어떤 특정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거기서 필요로 하는 무슨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런 것들을 AI가 만들어내거든요. (그걸) 면접자한테 제시를 하는 거예요.]

SK하이닉스는 직원 1인당 약 1억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세 자릿수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하반기 채용도 관심이 뜨거운데요.

AI 인터뷰를 통해서는 자기소개서만으로 드러나기 어려웠던 상황 대처 능력이라든지, 팀워크 같은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인터뷰 지원자의 답변에 대한 평가는 AI가 하지 않고 사람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챗GPT를 사람들이 어디 많이 쓰는지 통계가 나왔다고요?

<기자>

전 세계 150만 명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전체 챗GPT 대화의 73%가 업무가 아닌 일상 영역에 해당됐습니다.

챗GPT가 처음 공개된 건 2022년 11월인데요.

초반에는 보고서나 이메일 초안 작성 같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데 주로 이용을 했다면, 요즘은 일상의 작은 해결 방법뿐 아니라, 심지어는 저녁 메뉴를 묻는 시시콜콜한 질문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지난해 비업무 사용이 53%였던 게 불과 1년 만에 70%를 넘어섰습니다.

이용자층도 출시 초기에는 남성이 80%를 차지했지만 2025년 들어서는 여성 사용자가 52%로 더 많아졌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6세 이하가 전체 메시지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 정보탐색을 할 때 상품 관련 질문이 전체 대화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챗GPT가 광고나 제휴를 통한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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