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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줄고, 호남 늘고…고위직 96명 전수 분석

이경원 기자

입력 : 2025.09.16 21:20|수정 : 2025.09.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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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정부 고위직의 출신 대학과 지역, 연령층이 편중돼있다는 논란이 있었죠. 그렇다면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난 이재명 정부에서는 어떤지, 임명이 끝난 차관급 이상 96명을 전수 분석해 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4월 13일 SBS 8뉴스 : 성별, 연령별, 지역별 다양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편중 인사를 상징했던 키워드, '서, 오, 남'.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정부 고위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나왔던 말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어떨까요.

SBS가 입수한 인사혁신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급 이상 고위직 96명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먼저, 출신 대학입니다.

서울대 35.4%, 집권 1년 차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54.4%, 문재인 정부 41.9%에 비해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이재명 정부 역시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연령대입니다.

50대가 58.3%로 과반입니다.

60% 수준이던 전 정부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40대 이하는 이재명 정부 3명, 윤석열 정부 1명, 문재인 정부 2명에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여성 비율을 보시면요, 이재명 정부 10.4%로 윤석열 정부 10.5%와 엇비슷합니다.

문재인 정부 14.3%보다 줄었습니다.

종합하면, 이재명 정부 들어 서울대 편중 현상은 완화됐고, 다만, 50대, 남성이 중심인 건 그닥 달라지지 않았다, 입니다.

'서오남' 체제가 해소된 건 아직 아니란 얘기입니다.

분석하다 보니 많이 달라진 것도 있었습니다.

출신 지역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호남권 출신이 32.3%, 가장 많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8.8%였으니까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영남권은 24%로 그 뒤를 이었는데, 윤석열,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40.4%, 37.1%로 최다였던 것과 대비됩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미국 행정부 고위직의 인종, 성별 등 분포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공개합니다.

다양한 인사에서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그래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단 고민과 철학이 담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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