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기자회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가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초중고생의 2.5%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응답률은 2019년 1.6%에서 코로나 발생으로 원격 수업을 실시한 2020년 0.9%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후 등교 수업이 재개되면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를 넘어섰고, 이번 조사에서 2013년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학교급별로는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초등학교 5%, 중학교 2.1%, 고등학교 0.7%로 조사돼,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때보다 피해 응답률이 올랐습니다.
교육부는 관계자는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데 대해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이버 폭력의 증가, 학부모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 따돌림 16.4%, 신체 폭력 14.6%, 사이버 폭력 7.8% 순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증가한 유형은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이었습니다.
가해 응답률은 1.1%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고, 폭력 목격 응답률도 지난해보다 1.1%p 증가한 6.1%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실태 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갈등의 교육적 해결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경미한 학교 폭력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내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 전 관계 회복을 위한 조정·상담을 진행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을 추진합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초4~고3 재학생 397만 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 됐으며, 조사 참여율은 82.2%입니다.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