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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에 시작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오늘(16일) 권성동 의원이 출석하면서 한 얘기가 있겠죠?
<기자>
네, 권성동 의원은 조금 전 2시부터 시작되는 구속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권 의원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특검의 수사가 거짓"이라면서 "사실관계를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지 하루 만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주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권 의원 측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통일교 측과의 만남 당일 촬영된 1억 원의 현금 사진, 윤 전 본부장이 보낸 메시지 내용과 수첩 기록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권 의원이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됩니까?
<기자>
네,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권 의원과 특검 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 '증거 인멸 우려'가 구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국회에 제출된 권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에는 공범수사 개시 직후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사건 관련자들과 연락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특검은 오늘 심문에서도 이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오늘 심문을 맡은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재구속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권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3대 특검이 출범한 이후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 구속 첫 사례가 됩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