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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남의 한 철강 제조 공장에서 6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져 수사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경남 김해 롯데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근로자가 숨지는 등 이달 들어서만 벌써 경남에서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KNN 김수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제 H빔 등 철 구조물을 만드는 경남 의령군의 한 철강 제조공장입니다.
지난 13일, H빔을 레일 이동장치인 대차에 싣던 60대 근로자 A 씨가 대차 2대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공장 관계자 : 제품을 싣고 안으로 들어가던 중에, 버팀목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빠지면서 바로 멈추지 않으니까 밀리는 충격 때문에 부딪혀서.]
대차와 대차 사이 간격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빠지면서, 뒤에서 밀려온 대차에 치인 겁니다.
A 씨는 동료 작업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6일 경남 김해 롯데건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굴착기 삽에 부딪혀 숨지는 등 이달 들어서만 경남에서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7월 말 경남 의령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사고 뒤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락과 끼임, 부딪힘 사고를 3대 재해 요인으로 지목하고 예방을 강조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국장 :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에도 고용노동부의 강제 수사라든지, 사업주에 대한 사법 처리라든지 구속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잇따른 산재로 경남이 '산재 다발 지역'이라는 오명을 사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KNN 김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