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중, 틱톡 처분 큰 틀 합의…'트럼프 베이징 방문'도 성사되나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9.16 11:47|수정 : 2025.09.16 11:47


▲ 틱톡

동영상 플랫폼 틱톡 처분 방안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합의 여부에 따라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두 달 넘게 백악관을 상대로 외교적 구애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회담 장소로 상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언론에 개방된 APEC 정상회의보다 철저하게 회담장 통제가 가능한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책당한 것과 비슷한 외교적 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취집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요청한 데 이어 이달 말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중국의 집요한 요구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무역에서부터 틱톡 처분 방안에 이르기까지 양국 현안에 대한 중국의 구체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틱톡 처분 문제를 베이징 방문의 시금석으로 보고 중국이 틱톡 매각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개인 틱톡 계정에 1천5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틱톡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 때문에 퇴출 위기에 처한 상태로, 이 법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