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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찬사를 받았던 배우 그레타 리가 이번엔 디즈니의 SF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6일)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 씨와 함께합니다.
Q. 작품 통해 첫 내한…소감은?
[그레타 리/배우 : '트론:아레스' 홍보를 한국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꿈이 이뤄진 것 같았어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너무 큰 영광이고,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너무 설레요. 감사합니다.]
Q. 10월 개봉 앞둔 '트론:아레스'…어떤 작품인가?
[그레타 리/배우 : 이번 영화는 1982년에 처음 개봉한 '트론'이라는 거대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영화예요. 이번 영화는 이전 두 편의 영화와 달리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이, 뒷배경에서 보이는 것처럼 최초로 만나게 됩니다.]
Q. 극중 역할 '한국계'…작품 선택에 영향 있었나?
[그레타 리/배우 : 물론이죠. 이 정도 규모의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은 흔치 않을 뿐 아니라 사실 무척 급진적이죠.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제 눈을 의심했어요.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죠. 작품을, 그리고 '이브 킴' 같은 인물을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Q. SF 대작 '한국계 최초 주연'…부담 없었나
[그레타 리/배우 : 말씀하신 대로 부담감이 대단했어요. 그리고 결코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이런 기회를 평생 기다려 왔기 때문에, 드디어 현실이 됐다는 것은 제게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결국 '이브 킴' 역시 여느 인간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해요. 너무 부담이 될 때는 제 연기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되새깁니다.]
Q. 디지털 세계 넘나드는 설정…중점 둔 부분은?
[그레타 리/배우 : 제가 이 영화에서 무척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이 바로 현시대의 이슈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에요. 기술과 인공지능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죠. 디지털과 현실의 교차가 지금 이미 일어나고 있잖아요. 영화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영화를 통해 우리가 어떤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질문하고,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에 있어 우리의 책임은 무엇인가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관객들이 우리 영화가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보다 인간 중심적인 기술을 이뤄 갈 수 있을까?'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Q. '패스트 라이브즈'…어떤 의미의 작품인가?
[그레타 리/배우 : 저는 지금도 그 영화가 몹시 자랑스럽고, 그 영화가 저에게 가져다준 기회에 감사합니다. 제 인생과 커리어의 현시점에서 오늘 이렇게 한국에 와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얼마 전 서울의 거리에서 만난 몇몇 분들 이 '패스트 라이브즈'가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줬는데, 그런 경험은 저에게 영화의 힘을 일깨 워 줍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영화를 통해 연결되는 거죠. 그 정신을 지금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Q. 한국인 2세…연기할 때 영향을 준 부분 있나?
[그레타 리/배우 : 물론이죠. 제 연기 과정과 삶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요즘이 무척 놀라운 이유는 전 세계가 너무도 명백하게 한국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예요. 음악, 문화, 영화 등… 저에게는 '드디어!' 이런 마음이죠. 그 가운데 작게나마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Q. 아시아계 여성 배우들 활약…자신의 목표는?
[그레타 리/배우 : 그저 존재하는 거죠. 오늘 같은 이런 자리에 나오고요. 이 일은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설레요. 저 같은 사람이 여기까지 왔으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앞으로 어떤 기회가 생길지, 또 다른 여배우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겠구나 싶어서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출처 : 유튜브 'CJ ENM 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