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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1조 4천억 원 장내 매수…주가 급등

백운 기자

입력 : 2025.09.15 22:04|수정 : 2025.09.15 22:0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1조 원어치 이상 매수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여러 가격대에 걸쳐 테슬라 주식 257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습니다.

이는 총 10억달러(약 1조3천884억원) 규모로, 금액 기준으로 머스크의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시장에서 이번 거래를 CEO의 신뢰 표명으로 해석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정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전장 대비 최대 7% 이상 올랐습니다.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하며 2월 6일(374.32달러)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가 장내에서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2020년 2월 14일 20만주(약 1천만 달러)를 사들인 이후 5년 7개월 만입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이달 초 테슬라 이사회가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머스크에게 막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천374만3천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으로, 보상 패키지의 가치는 최대 9천750억달러(한화 약 1,353조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 보상을 받으려면 현재 1조3천억달러 정도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최종 8조5천억달러 규모에 도달해야 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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