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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검찰 재직 시절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 동향을 수시로 보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아 국정원 특보 자리를 받은 것일 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지난 9일 특검 소환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수시로 정보 보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검사는 "검찰 재직 시절 한 달에 한 번 정도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 동향을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른바 '쥴리 의혹' 고발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검찰 수사 경과도 파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동향 보고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공천 탈락 뒤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됐다는 것이 김 전 검사 주장의 요지입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에게 그림 제공을 한 적이 없고 김 여사의 오빠 요청으로 중개만 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지난 2023년 2월 초 김 여사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전달했다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다만, 해당 그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장소와 시간 등은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검사는 모레(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사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이어갈 걸로 보이는 가운데,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이 중대 범죄란 점을 강조하며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측은 김 전 검사의 동향 보고 주장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