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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타이완판 골든 돔' 구축 나선다…역대 최대 특별예산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9.15 14:53|수정 : 2025.09.15 14:53


▲ 타이완군 패트리엇 미사일 훈련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타이완이 중국의 공습에 대비한 타이완판 '골든 돔' 구축에 나섰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의 왕딩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지난 13일 타이완 국방부가 행정원에 제출한 '비대칭작전 및 작전 강인성 특별조례 초안' 예산이 1조 타이완 달러(45조 9천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당 예산이 ▲ 방공시스템의 전면적 향상 ▲ 탐지 시스템 개선 ▲ 전투대비 태세 심화 ▲ 자주적 생산 능력 수립 등 '4대 지주'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장거리 미사일, 무인기(드론), 군용기 등을 이용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타이완의 방공시스템을 지휘센터로 통합해 '타이완판 골든 돔'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해 효과적으로 요격할 수 있는 전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 입법위원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교훈을 고려해 장기전 및 유사시에 대비한 각종 탄약과 미사일의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자체 생산과 전시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방 생태계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타이완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에 따라 방공 미사일의 밀집도가 '아이언 돔' 등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027년까지 9천억 원을 투입해 패트리엇3 미사일 300기를 추가로 구매해 보유 패트리엇3 미사일을 총 650기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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