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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18일 운항 시작…마곡∼잠실 127분

윤나라 기자

입력 : 2025.09.15 12:45|수정 : 2025.09.15 12:45


▲ 한강버스

서울의 새 친환경 수상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마치고 18일 오전 11시 정식 운항을 시작합니다.

한강버스는 총 8척의 선박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를 오갈 예정입니다.

한강버스 노선도
한강버스는 정식 운항 초기(9월 18일∼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합니다.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타며 석양을 즐길 수 있도록 퇴근 시간대에는 간격을 1시간으로 좁혔습니다.

국내 최초 도입되는 수상교통수단인 만큼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80분입니다.

시는 당초 모든 선착장을 지나치는 일반 노선의 경우 마곡에서 잠실까지 75분이 소요될 것으로 봤으나 예상 시간이 길어진 겁니다.

운항 속도는 시속 22∼23㎞입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수심이 바다보다 낮아 배의 속력이 뛰어나도 속도에 한계가 있었고, 빨리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127분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버스 운항 시간표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 12월 말까지는 평일에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주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대는 1시간 간격이며 하루 30회입니다.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82분 소요되는 급행 노선을 추가합니다.

12월 말 이후부터는 운항 횟수를 하루 48회로 늘립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강에 인도된 한강버스는 3척이고, 17일 취항식 전까지 나머지 5척이 모두 한강에 도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민체험 운항 기간 2척으로 충분히 시운전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8일부터 한강버스에 투입되는 배는 총 8척이고 12월 말쯤 4척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천 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현금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강버스 운항 시간표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전기 4척)입니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각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의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선착장 주변에는 버스 정류장이나 노선을 신설해 접근성을 개선했습니다.

먼저 마곡 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1개)을 신설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도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했습니다.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합니다.

셔틀버스는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오후 5시 30분∼10시입니다.

마곡·잠실 15분,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입니다.

10월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갖췄으며,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 교통약자 배려석 12석도 별도 지정했습니다.

한강버스 운항 확대 일정
시는 지난 6월 5일부터 8월 23일까지 일반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공무원 등 5천562명을 대상으로 시민 체험 운항을 실시했는데, 설문 결과 만족도는 81%로 나타났습니다.

이용객들이 특히 선실 바깥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에 좋은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해, 시는 정식 운항 후에도 선실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 승객 안전을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승선신고를 해야 합니다.

또 이용객 안전을 위해 당초 1m로 설계됐던 한강버스 난간을 1.3m로 높였습니다.

시는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선착장에서 취항식을 엽니다.

박 본부장은 "향후 한강버스 12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출퇴근 수요를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면서 "한강버스는 지하철·버스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출퇴근 시에도 선택지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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