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야당과의 특검법 합의, 그리고 파기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국무총리 주재로 회동이 열렸습니다. 이 회동 이후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저녁 6시 반쯤,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총리 공관에서 만났습니다.
예정에 없던 이번 만찬 회동은 김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됐는데,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도 함께했습니다.
[악수가 어색하잖아. 형이 가운데 서봐.]
[악수 한 번 더하고.]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 뭐.]
앞서 여야는 지난 10일 수사 기간 연장 조항 등을 뺀 특검법 개정안에 합의했지만,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를 파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재협상 지시와 김 원내대표의 사과 요구로 투톱 간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만찬 제의를 거부했고, 정 대표가 갈등 봉합 시도에 나섰던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청래/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습니까?]
응답 없이 회의를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그제 SNS에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정 대표는 어제 회동 전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고 적었습니다.
일주일 전 당정대 고위급 회동에서는 검찰 개혁 후속 작업의 주체를 놓고 당과 대통령실 간 이견이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회동 직후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정대는 항상 긴밀히 소통하고 화합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정국 현안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