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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SBS 보도 이후 초동 대응 부실 논란이 커지자, 해경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엄수됩니다.
이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SBS 8뉴스 (어제)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의 사고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과 녹취록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의 사고 전후 드론과 CCTV 영상, 무전 녹취록 등을 입수해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재구성한 어제 SBS 8시 뉴스 단독 보도가 나간 직후 해양경찰청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어제 외부 전문가 6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경사의 순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앞으로 2주간 활동하는 조사단은 우선 이 경사가 구조한 7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A 씨는 당시 사고 지역에 발령됐던 위험예보 주의보에도 불구하고 튜브나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경찰관 5명도 조사 대상입니다.
사고 당시 B 팀장은 이 경사와 당직 근무를 하며 무전을 주고받았고, 나머지 팀원 4명은 휴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팀원들은 오늘 유족 측을 만나 "윗선으로부터 당시 이 경사의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고 뒤늦게 무전 내용을 알게 돼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이들에 대한 1차 조사 이후 영흥파출소를 지휘하는 윗선인 인천해양경찰서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훈령에 있는 2인 1조 출동 원칙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이유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됩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