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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포환 '올림픽 3연패' 크라우저, 세계선수권도 3연패

홍석준 기자

입력 : 2025.09.14 01:27|수정 : 2025.09.14 01:27


▲ 라이언 크라우저가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라이언 크라우저(32·미국)가 올림픽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남자 포환던지기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크라우저는 어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2m34를 던져 우승했습니다.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크라우저는 세계선수권에서도 2022년 유진, 2023년 부다페스트에 이어 도쿄까지,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 3연패·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남자 포환던지기 선수는 크라우저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크라우저는 미국 육상 투척가문의 자손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한 할아버지 래리는 창던지기 선수였고, 아버지 미치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원반던지기 예비 선수로 뽑힌 '전 국가대표'였습니다.

삼촌 브라이언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창던지기에 출전했고,

또 다른 삼촌 딘도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 미국 대학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크라우저의 사촌 샘과 헤일리도 창던지기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여자 1만m에서는 케냐의 비어트리스 체벳이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했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400m)를 알리는 종이 울릴 때는 지난 대회(2023 부다페스트) 챔피언인 구다프 츠게이(에티오피아)가 선두를 달리다가,

체벳이 결승선 150m를 남기고 역전하면서 결국 체벳이 30분37초61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여자 1만m에서도 체벳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혼성 1,600m 결선에서는 브라이스 데드먼, 린나 어비-잭슨, 저노아 매키버, 알렉시스 홈스가 이어 달린 미국이 3분08초80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네덜란드가 3분09초96으로 2위, 벨기에가 3분10초61로 3위에 올랐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네덜란드에 역전당해 2위에 머물렀던 미국은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며,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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