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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 강릉 최대 60㎜ 단비…"제발 많이 내렸으면"

최승훈 기자

입력 : 2025.09.12 21:11|수정 : 2025.09.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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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메말라 가고 있는 강릉엔 그 어느 때보다 비가 간절한데요. 현장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드디어 오늘(12일) 강릉에 비가 온다고 예보됐는데, 어떻습니까. 비가 오고 있나요?

<기자>

네, 기상청 예보대로 이곳 강릉 시내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방울은 오늘 오후 4시쯤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저녁 6시부터는 빗줄기가 굵어졌고, 기우제까지 지낼 정도로 비 소식을 기다렸던 강릉 시민들은 반가움과 안도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혜정/강원 강릉시 : 비라도 조금 내려주니까 저희한테는 감사한 마음도 있고 소중한 마음이 있는 거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잖아요.]

<앵커>

비가 내린다니 다행인데, 이 비가 숨통을 좀 틔어줄 수 있을까요?

<기자>

단비가 반갑긴 하지만, 사상 최악의 가뭄을 단번에 해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에는 오늘 밤부터 주말까지 20~60mm의 비가 예보됐는데요.

이 정도의 강수량은 지난달 6일 이후, 그러니까 한 달 하고도 6일 만에 처음입니다.

현재 11.6%인 강릉 저수율은 평년 저수율 71.2%에 한참 못 미칩니다.

최근 비가 온 날도 있었지만 하루 강수량이 1mm에서 최대 4mm에 그쳐 저수율을 높이는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강릉시는 비가 10mm 내릴 때마다 저수율이 1.5~1.7%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예보대로 최대 60mm가 내려도 저수율은 약 20%대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 일부는 저수지에 모이지 않고 손실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충분한 비가 내려야만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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