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민 전 부장 검사, 이우환 화백 그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김 여사 측에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해 오늘(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를 1억여 원에 구매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 그림을 건네받고, 김 전 검사의 총선에서 공천에 도움을 주려했거나 이후 국정원 특보 임명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김 전 검사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공천에서 떨어졌지만, 이후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로 임명됐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김진우 씨가 김 여사 가족이 그림을 산다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최소 두세 배 뛸 수 있다며 구매 대행을 해달라고 부탁해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구입 경로를 쫓은 끝에,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습니다.
한편 김 전 검사는 한 사업가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보증금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