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TSMC가 중국 기업?…타이완 증권사 표기 정정 소동

김민표 기자

입력 : 2025.09.12 15:01|수정 : 2025.09.12 15:01


▲ 타이완 TSMC

타이완 증권사가 타이완 '국민 기업'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를 '중국 타이완'(Taiwan, China) 기업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왕딩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대만 위안다(元大) 증권이 TSMC를 '중국 타이완' 기업으로 표기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입법위원은 또 해당 민원에 대해 타이완 금융감독위원회(FSC)에 사실관계 확인 및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위안다 증권은 조사 결과 최근 공식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주식 관련 기본 정보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위안다 홈페이지 등에는 TSMC가 1987년 '중국 타이완성'에서 창립했으며 회사 주소는 '중국 타이완 신주과학단지'로 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외부 업체에서 받은 데이터에 이처럼 기재돼 있었다며 사실을 인지한 후 관련 정보를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해당 업체에 데이터를 갱신할 경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 등을 요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FSC는 위안다 증권이 외부 업체에서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해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위안다 증권에 관련 보고서 제출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FSC가 향후 동일 사건의 재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처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타이완의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이지만,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중국 타이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아래 다국적 기업에 타이완을 별개 국가로 표기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