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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접경 다녀온 미 의원들 "이스라엘 인종 청소에 미 공모"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9.12 13:39|수정 : 2025.09.12 13:39


▲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왼쪽)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오른쪽)이 9월 11일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두 명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지역 등을 방문하고 돌아와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에 미국도 공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언론 가디언은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메릴랜드)과 제프 머클리(오리건) 상원의원이 최근 미 의회 대표단으로 일주일간 방문을 마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의회 대표단으로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 접경지역, 요르단,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 이주시켜 인종 청소를 하려는 체계적인 계획을 실행 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행보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보다는 현지 주민을 상대로 인종 청소를 하려는 고의적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작전이 진행 중이며 이는 "식량을 전쟁용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머클리 의원은 이런 이스라엘의 전략이 "집을 파괴해 주민들이 돌아올 수 없게 하고, 동시에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필수적인 식량과 물, 의약품을 빼앗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두 의원은 특히 미국 정부가 이러한 인종 청소를 가능하게 했다고 규탄했습니다.

밴홀런 의원은 "미국은 이 모든 일의 공모자"라면서 "왜냐면 우리는 네타냐후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기를 사용하도록 납세자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두 의원은 각국에 "인종 청소를 막을 도덕적·법적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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