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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 가마, 4년 만에 22만 원 넘어…농식품부, '2만 5천 t 더 푼다'

유덕기 기자

입력 : 2025.09.12 11:51|수정 : 2025.09.12 11:51


▲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매장 모습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벼) 2만 5천 t(톤)을 추가로 공급합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 5천810원으로 직전 조사인 지난달 25일보다 1천180원 올랐습니다.

거의 4년 만에 쌀 한 가마(80㎏) 가격이 22만 원을 넘은 겁니다.

쌀 소매가격은 20㎏당 평균 6만 1천 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20%가량 비쌉니다.

농식품부는 햅쌀(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0월 중순까지 지역에 따라 1∼2주일간의 원료곡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정부양곡 추가 공급을 결정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정부양곡 3만 t을 공급했습니다.

이후 2주 만에 공급 물량 절반이 판매됐고 잔여 물량은 앞으로 2주 정도면 소진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습니다.

올해 조생종 수확 시기에 잦은 비로 출하가 늦어져 구곡에 대한 산지 유통업체의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예상보다 부족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에 추가로 2만 5천 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해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곡(벼) 확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정부양곡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 공지에 따라 희망 물량을 제출하면 대상 업체의 지난해 쌀 판매량 비중을 감안해 대여 물량을 오는 19일부터 공급합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 양곡은 벼로 재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쌀로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양곡을 공급받은 업체는 올해 신곡을 내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합니다.

반납 물량은 올해 8월 평균 산지 쌀값, 올해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됩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정부양곡 추가 공급이 올해 산지 유통업체의 어려움을 완화하면서 수확기 쌀값과 농업인 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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