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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대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한 어제(10일) 여야 합의는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합의 파기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 위한 여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또 지도부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습니다.]
어제 여야는 3대 특검의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도 필요한 인원에 한해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불과 하루 만에 합의 내용이 번복된 겁니다.
어제저녁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합의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6시간에 걸쳐 여야 원내 지도부가 신중히 논의했던 합의안이, 민주당 내부 강경파 반발에 휴짓조각이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정보조직 개편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금융감독위 설치를 위한 법 처리에 협력하기로 했던 합의도 없던 일이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후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특검법 개정안이 올라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를 검토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만큼 필리버스터가 진행돼도 내일 오후 이어지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