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쓰레기를 하루 320t 태울 수 있는 성서 자원회수시설 2, 3호기. 1998년 준공, 설계 수명을 12년이나 초과했지만, 여전히 대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6분의 1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개보수를 통해 사용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증설 중인 1호기가 내년 6월 완공되면 달서구에서만 하루 680톤의 쓰레기를 태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 대다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주민 : 현장 분들이 많이 오시거든요. 그래서 무슨 공사하는지 물어보면 소각장 새로 짓는다 하고 그런 얘기를 하니까 알고 있는 거죠. 따로 들은 얘기는 없고요.]
앞서 TBC 보도를 통해 1호기가 증설되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를 초과할 거란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공개된 상황.
여기에 2.3호기까지 사용이 연장되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양원호/대구보건대 교수 : 배출 기준을 완벽하게 지킨다고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유해물질이 나오는 거고, 현황도 안 좋은데 거기다 조금이라도 가중되면 사실 이걸 유지하는
건 주민한테 결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 30여 명은 2.3호기 연장만이라도 막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계현/대구시 신당동 : 한번도 우리 간담회 한 것도 없고 2.3호기를 다시 증설(연장)한다는 건 이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거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구의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 역시 최근 시에 서한을 전달하고 2.3호기 사용연장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계 수명이 끝난 시설에 대해 사용을 연장하는 건 사실상 증설이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서민우/성서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 내구연한이 지나면 무조건 그건 새로운 시설인데 대구시에서는 이 내구연한을 무시하고 연장을 합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2,3호기 폐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2030년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만큼 소각장 운영이 불가피하단 겁니다.
대구시는 오는 11월 타당성 조사 기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취재: TBC 박가영, 영상취재: TBC 김남용,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