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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원하는대로"…"이르면 내일 출발"

김용태 기자

입력 : 2025.09.11 06:43|수정 : 2025.09.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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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선 수갑 없이 출국하고 미국에 돌아올 때 불이익이 없게 해 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국이 원하는 대로 조치하라고 지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이 한국 시각으로 내일(12일) 새벽 1시에 전세기를 타고 출발할 거란 관측도 나오지만,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시간 어젯밤,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수요일 오전에 이뤄졌습니다.

한국 측은 취소된 구금자들 출국이 다시 이뤄지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이 구출돼서 비행기를 타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구금자들은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미국을 출국하고, 미국 재방문 시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민의 민감성을 이해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는 미 측과 행정적 실무협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구금시설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 수갑을 차지 않게 해 달라는 우리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새벽 새벽 석방이 이뤄지고 정오쯤 전세기가 출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또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 실무그룹 신설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국무부가 별도로 낸 자료에선 구금 사태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조현 장관을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평한 방위비 분담과 한국의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활성화 등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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