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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엿새 만에…"현지시간 10일 오후 전세기 출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9.10 07:50|수정 : 2025.09.10 11:08


▲ 미국 폭스턴 한국인 구금시설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전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구금 엿새 만에 석방돼 자진출국 형식으로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세기에 오를 예정입니다.

다수가 자진출국 형태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세기에는 현지 공장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구금된 일부 외국 국적자들도 함께 탑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428㎞ 떨어져 차로 약 4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이들이 이용할 대한항공 전세기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대형 항공기인 이 여객기는 총 368석을 갖춰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전세기처럼 공항까지 이송되는 버스를 한국 측에서 제공할 경우, 미 이민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ICE 관계자가 각 버스에 탑승하거나 ICE 차량이 버스 행렬 앞뒤로 공항까지 함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HL-GA 베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풀려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미측과 협의를 이어왔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의 비자 종류나 체류 신분 등 개개인 상황과 무관하게 자진출국 형식으로 귀국시키기 위해 미측과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들이 미국 재입국과 관련해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측과 대강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챙기고 또 챙기고 있다"며 "차질 없이 (절차가) 진행되도록 현장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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