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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1천여 명, 가자전쟁 규탄 "이스라엘 영화계 보이콧"

정성진 기자

입력 : 2025.09.10 04:35|수정 : 2025.09.10 04:35


▲ 미국 LA의 할리우드 사인

유명 배우와 감독 등 할리우드 영화계 종사자 1천여 명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영화 기관·기업들과 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 종식을 촉구하는 단체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인들' 주도로 이뤄진 이 서약에 1천 명이 넘는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서명했습니다.

배우 에마 스톤, 마크 러팔로, 틸다 스윈턴, 하비에르 바르뎀, 올리비아 콜먼, 아요 어데버리와 영화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애덤 매케이, 에바 두버네이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우리 정부들이 가자에서 학살을 방조하는 이 긴급한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그 계속되는 공포 속에서 공모를 끊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집단학살과 인종 분리에 연루됐다고 판단되는 이스라엘 영화관, 방송사, 제작사와 함께하는 영화 상영, 출연 또는 기타 활동을 협력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을 위한 영화인들'은 이번 서약이 이스라엘의 영화인 개인과 협업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 영화 기관 대다수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완전한 권리를 한 번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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