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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하려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 본 초등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열흘 정도 지난 시점이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
어제(8일) 오후 4시 20분쯤 10대 고교생 A 군이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 B 양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집 앞까지 따라간 A 군은 B 양이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 : 안내 방송은 한 번은 했어요. 조심하라고. 그냥 이런 일이 요즘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그냥 안내 방송(했어요.)]
놀란 B 양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B 양 부모가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군은 신고 3시간여 만에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관들이랑 어떤 여성이랑 호출기 앞에서 말씀을 하시길래. 형사 차량, 과학수사대 차량이 엄청 많이 오고 (경찰관들이) 막 뛰어가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B 양과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제일 작은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에요.) 불안하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얘긴데. (손자한테) 다닐 때 혼자 다니지 말라고 (얘기해야죠.) 밤늦게 학원 다니니까.]
A 군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A 군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