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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국정농단 발단은 권성동"…김상민 소환 조사

조윤하 기자

입력 : 2025.09.09 17:18|수정 : 2025.09.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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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통일교 청탁 의혹의 발단이 권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라고 적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그림을 선물했단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소환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통일교의 청탁 의혹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를 위배한 권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적시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1월, 권 의원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와 만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았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원정 도박 의혹 수사 개시 정보를 통일교 측에 누설하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또 "권 의원이 공범에 대한 수사가 개시됐을 때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각종 증거를 인멸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투표는 이르면 모레(11일)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특검에 출석하며 "특검 수사 정보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 : 저도 수사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지만 수사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될 부분이 확증편향의 오류입니다.]

김 전 검사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김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김 전 검사의 경남 창원의창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국정원 법률특보에 임명되면서 특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또,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1억 원 대에 구입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김 전 검사의 지방 주거지 등을 어제 압수수색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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