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기자 : 곤#뉴스 시작해보겠습니다. 윤 실장님 얘기 실컷 듣는 시간. 앞에서 잠깐 얘기 나왔지만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짚고 가야 될 것 같은데 윤 실장님 얘기를 충분히 못 들어서. 어제 회동 장면에서 윤 실장님 눈에 뭐가 확 들어왔다, 이런 거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가시적으로는 악수, 악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누구와 누구.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윤태곤 실장 : 셋이 같이 이렇게 (악수)
정유미 기자 : 파이팅 악수처럼.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장동혁 대표가 저는 잘했다고 봐요. 어제는. 제가 지금 잘했다라고 하는 거는 절대적 기준에서 야당 대표가 대통령 만나서 갈 수 있는 그 정도의 이야기, 너무 각 세우는 것도 아니고 협치에 대한 강조 이야기하고 임기 초니까 이건 보편적 이야기고 장동혁 대표는 특수성이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어떤, 지지자들의 시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재명 끌어내리겠다라고 해서.
정유미 기자 : 그게 일성이었잖아요.
윤태곤 실장 : 된 사람이고, 장동혁 대표가 운신의 폭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게 생각나는 게 대통령 만나기 전날에 연합뉴스하고 인터뷰 해서 한동훈하고 같이 못 간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정유미 기자 : 나를 최악이라고 하는 사람과 어떻게 같이 가냐, 이런 얘기였던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이것은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었을까. 야구할 때 공을 아래쪽으로 던지려고 하고 위에 먼저 던지고 아래쪽에 던진단 말이에요. 자기 지지층에 대해서 그 얘기를 먼저 해놓고.
정유미 기자 : 지지층한테 욕 먹을 행동하기 전에 점수 따놓고 그다음에 욕먹을 행동했다.
윤태곤 실장 : 예. 정유미 기자 : 예전에 이재명 대표 시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워낙 만나는 데까지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그때는 써서 읽고 분위기도
윤태곤 실장 : 되게 텐션이 높았잖아요, 말하자면.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웃음 1도 없고 막 그랬는데.
윤태곤 실장 : 지금은 어떤 면에서 텐션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게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높고 그때는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의석이 큰 야당 대표하고 관계니까 힘이 뭔가 강대강으로 부딪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텐션이 높았잖아요. 지금 이건 장동혁 대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의석 차이, 대통령 임기 초, 지지율 차이가 다 압도적이니까 텐션이 높을 수가 없는 것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약간 어른을 대하는 듯한 느낌도 저는 들더라고요.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대할 때.
윤태곤 실장 : 앞으로도 장동혁 대표는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있었지만 민주당을 우회해서 뭔가 용산하고 대화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아, 정청래 대표랑 얘기할 바에는.
윤태곤 실장 : 예컨대 우상호 정무수석이나 강훈식 비서실장 같은 사람이 뭐랄까 중도스타일이랄까.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캐릭터들을. 말하기가 편한 사람들일 거 아니에요. 대통령도 '나한테 힘든 거 있으면 이야기하시라' 이랬을 건데 그게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강성지지층이 볼 때는 '끌어내린다더니 뭐하는 거야'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작전이라는 게 높은 공 먼저 던지고 낮은 공 던진 건데 뒤집어서 제가 보면 안방에서는 여포고 그렇잖아요. 한동훈 같이 못한다, 패널인증제 한다고 그러고. 밖에 나가면 꼼짝도 못한다 그런 때 프레임이 걸릴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안에서는 솎아낸다 그러고 밖에서는 또 그러고.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요. 어제 회담의 제일 승자는 대통령이다. 제가 예전부터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유미 기자 : 그런 거죠. 원래 이렇게 만나면.
윤태곤 실장 : 앞에 여당 대표 먼저 만나고 같이 만나고 뒤에 또 야당 대표 따로 만나고. 저는 그 안에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견제랄까 이런 것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중앙일보 보도 나오는 거 와전이라고 민주당 쪽에서 이야기하고 박지원 의원도 부인하셨는데, 근데 가짜뉴스라면 지금 민주당 언론개혁한다고 하는데 '정권 초에 여당하고 대통령실 이간질하는 이런 악의적 가짜뉴스가 어디 있습니까' 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때려야지. 안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사실 발언이 굉장히 구체적이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저희도 취재해 봐서 알지만 말을 10개를 했는데 10개 다 쓴 게 아니라 5개만 쓰면 뜻이 잘못된, 그것도 팩트일 수 있어요. 기자가 다 들은 건 아닐 거니까. 누구한테 전달받았다면 그런 건 있었겠지만 그 말 자체가 없었느냐 그건 아닐 것 같은 거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결국은 검찰개혁 이슈에 대한 긴장감부터 해서 아까 박지원 의원님도 그런 말씀하시는 것에 조금 놀랐는데 시대정신이 내란 종식과 3대 개혁이다. 대통령의 최고 과제는 미국 갔다 와서 이야기했어요. 민생이라고.
정유미 기자 : 근데 여전히 당과 약간의 온도차.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런 부분이 어떠할 것인지를 복합적으로 보여줬던 게 엊그제 대통령실의 회동이었다.
정유미 기자 : 회동이었다. 오늘 연설로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긴 한데 그럼에도 어제 첫 발을 뗀 건 그래도 의미가 있다?
윤태곤 실장 : 그러겠죠. 아까 장동혁 대표가 정청래 대표를 비판한 거잖아요. '누가 대통령이냐' 이 말은 장동혁 대표 나름대로는 틈을 벌리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대통령은 협치하려고 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라는 그 뜻이 담겨 있는 거잖아요. 좋게 말하면 굿캅 배드캅이고 잘 안 풀리면 엇박자고 그런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조지아주 사태 얘기 해볼게요. 전세기가 내일 출발할 예정이라고 하고 다행히 일단락되는 분위기이긴 한데,
윤태곤 실장 : 이 사태 자체는 해결이 되겠죠.
정유미 기자 : 근데 마음이 안 놓이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그리고 이분들이 제일 핵심 기술자라면서요, 가 있는 분들이. 들어오면 공장은 누가 지어요.
정유미 기자 : 속도 내야 되는데.
윤태곤 실장 : 미국 법대로 해서 조지아에서 사람들 뽑아서 하면 그게 되냐.
정유미 기자 : 어느 세월에.
윤태곤 실장 : 예.
정유미 기자 : 아까 박지원 대표님이 호주 사례 들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했는데 당장 공장 어떻게 할 거냐 그게 문제네요.
윤태곤 실장 : 당장 이 공장 어떻게 할 거냐도 있고 앞으로 계속 좋은 걸 좋게 받아들일 수 있고 나쁜 걸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정상회담하고 바로 이러고 이런 사태 터지고 사람들 다 갇혀 있는데, '한국하고 관계 괜찮아. 빨리 보내줄거야'라고 하면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 아니냐.
정유미 기자 : 트럼프의 가스라이팅.
윤태곤 실장 : 이건 이재명 정부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전 세계가 동시에 겪고 있는 문제니까 오늘 보도 보니까 그런 이야기들도 나오더라고요. 3500억 불이니 4천억 불이니 대놓고 접을 순 없는데 '잘됐다. 시간 끌자' 하고 싶은데 비자가 안 나와서.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차라리
윤태곤 실장 : 공장 빨리 짓고 싶은데 조선소도 마찬가지일 거 아니에요. 저희가 안 봐서 모르겠지만 필리조선소에 한화 있는 곳이라고 해서 여기와 크게 사정이 다르겠어요? 비슷하겠죠.
정유미 기자 : 트럼프의 말에 신뢰성이 굉장히 떨어졌는데 우리가 트럼프하고 말을 안 할 수는 없고 이런 게 현실이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제부터는 각자 EU나 일본하고 눈치 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데 또 일본에서 하나 터졌지 않습니까? 우리가 여러 번 이야기했던 우리 입장에서는 괜찮은 이시바 총리가 사퇴를 하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더 강한 사람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우려하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의원보다는 그래도 그쪽보다는 고이즈미 아들, 고이즈미 농산상이지만 통칭 고이즈미가 그래도 나은 것 아니야, 이렇게 가는 것 아닌가. 일본 내의 분위기도 그런 것 같긴 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근데 누가 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나오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것 같아요. 선거라는 게 여기도 국회의원끼리 선거하는 거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당선되는 경우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적은 사람이 당선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그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는 거겠죠. 자민당 선거에서. 제3의 인물도 등장하더라고요. 경력이 되게 많은 중진 의원이.
정유미 기자 : 예전에 그 생각나네요. 우리가 이시바한테 받을 게 많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서 해 줬으니까. 그거는 날아간 거네요.
윤태곤 실장 : 트럼프 대통령하고 관계가 있으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한일관계는 괜찮을 것 같아요. 같은 팀의 느낌이랄까 동병상련이랄까 이런 게 있으니까.
정유미 기자 : 한일 한 팀. 미국에 대항할.
윤태곤 실장 : 뭐 그런 면이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끝으로 조국혁신당 상황 살펴볼게요. 저희 방송 중에 속보가 나온 내용인데 조국혁신당 의총 중에 비대위원장을 조국 원장으로 추천하고 모레 당무위에서 추대가 될 거라는 거거든요. 그냥 조국 원장이 비대위원장 되는 수순인 거네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아까 박지원 의원의 조언도 공감이 가는데 조국혁신당 이 선택도 어쩔 수 없는... 밖에서 누구를 데리고 올 거냐, 누가 여기에 올 것이며, 이 당에.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조국혁신당을 아끼고 좋아했던, 조국 전 대표와 좀 가까운 이런 분들은 없나
윤태곤 실장 : 이런 식은 있을 수 있겠죠. 이 당이 제 기억에는 11월에 전당대회가 있는 것 같은데 앞당기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차라리.
윤태곤 실장 : 비대위를 원내대표가 하면서 국민의힘이 그런 거 많이 했잖아요. 벤치마킹 해서 추석 있고 그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두 가지 문제죠. 처음에 조국 조국혁신연구원 원장이죠. 조국 원장이 '내가 그땐 당원이 아니었어서' 그 말이 오히려 역효과를 느낀 게 다 옥중에서도 보고받고 결재 받고 이 당의 이름도 조국혁신당인데 그 몰랐다는 게 되냐라는 책임 회피성인 거고.
정유미 기자 : 이제 와서 짚어보니 그 부분이 일단 1번 문제였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두 번째로는 인간이라면 모두가 직면한 비판이긴 합니다만 내로남불, 위선의 프레임이 워낙에 이번 강하게 찍혀버렸다. 세상 좋은 말 다하던 사람들이 성적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그거를 처리를... 어떤 나쁜 사람은 어느 조직이나 있을 수 있죠. 그럼 그 사고에 대해서 엄정하게 처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면 되는 건데 그거를 안 했다. 왜 안 했냐. 가해자들이 말하자면 핵심적인 인사들인 거 아니냐. 니 편은 엄하게 다스리고 우리 편은 감싸 안고 이거 아니냐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걸린 건 두고 두고 안 좋을 거예요.
그게 아까 말씀드린 1번하고 2번하고 연동되는 건데 이 당이 큰 당이면 책임도 분산이 될 수 있고 예를 들어서 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가 뭘 잘못했다 치면 민주당이 큰 타격을 받겠지만 민주당이 정청래 당은 아닌 거잖아요. 또 자르기가 되지 않습니까? 이 당은 그게 안 되는 당인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조국 혼자 다.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 타격들이 가게 돼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당원이 아니었어서 이 발언과 그다음에 조국 원장을 공격하는 보수진영에서 공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게 조국 원장한테는 내로남불 이걸 하는데 그게 좀 더 강해졌다.
윤태곤 실장 : 연동돼서.
정유미 기자 : 조국 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어떻게 보면 최대 위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본인으로서는 감옥살이 한 게 되게 힘드셨겠지만 이건 오히려 정치적으로는 훈장의 면도 있었던 거잖아요. 윤석열 정부한테 탄압받은 사람이다라는 걸 이마에 붙이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징역 확정보다도.
윤태곤 실장 : 윤석열이 감옥에 보냄이라고, 이건 누가 이렇게 시켜서 한 게 아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징역 확정보다 이번에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이 조국 원장한테는 굉장한 타격이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이걸 어떻게 돌파할 거냐인데 제일 손쉬운 건 내일부터 내란 종식에 앞장서서 쇄빙선이 되겠다 이럴 거예요. 근데 과연 그게 통할 거냐. 이 사안에 대해서 맞는 답이냐. 조국 원장이 의원들이 추대하기로 했다는 건 사실 결정됐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의원들이 추대하는데 나 못 받겠어요 이런 건 상상 밖이잖아요. 그렇다면 생각이 있겠죠. 생각이 있으실 거고 제가 조언하고 싶은 건 제일하기 싫은 거, 제일 힘든 걸 선택하는 게 지금은 맞다.
정유미 기자 : 조국 원장 입장에서.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쇄빙선이 되겠다. 내란종식 하겠다는 건 하고 싶은 거고 제일 쉬운 거잖아요. 근데 제일 어렵고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윤태곤 실장 : 그건 모르겠습니다. 읍참마속 내지는 스스로에 대한 혁신이 되는 게 제가 생각할 때는 당명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조국 빼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그 정도는 해야 사람들이 바꾸려나 보다 이런 느낌을. 알겠습니다. 조국혁신당 얘기까지 해봤고요. 저희 벌써 1시간 훌쩍 넘었네요. 윤 실장님 오늘도 고생하셨고.
윤태곤 실장 : 제가 느낌적 느낌으로
정유미 기자 : 박지원 의원님과의 인터뷰?
윤태곤 실장 : 박지원 의원님과 인터뷰 떠나서 우리가 최근에 동접자도 줄고 접속자수도 낮고 그랬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이러다간 간당간당해요.
윤태곤 실장 : 우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랬던 게 있는데 제 느낌적 느낌은 이제 좀 올라올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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