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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외교 당국이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 가운데 자진 출국을 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귀국에 필요한 실무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미국을 떠날 수 있는 시점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구금시설 측은 일반인 면회를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오늘(9일) 첫 소식, 미국 조지아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구금 5일째, 우리 외교 관계자들이 미국 조지아 주 폭스턴 구금시설을 다시 찾았습니다.
오전 실무 협의를 거쳐서, 오후에는 자진 출국에 동의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받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기중/총영사 : 오후에 이제 들어가서 다시 우리 국민들을 만나 뵙고 전세기 탑승에 필요한 절차, 이런 걸 좀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또 사무실이나 숙소에 남아있던 체포자들 여권을 한 데 모으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적법한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가지고도 체포된 경우 등 자진 출국 대신 법적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금시설 측은 이곳 시간 월요일인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일반인 면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아직도 체포된 사람 중에 상당수를 조사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 조사를 마쳐야 출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가 끝나지 않은 사람은 외부에 현재 구금 상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회사와 동료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의 협조와 구금된 한국인들 동의가 있어야 전세기를 출발시킬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귀국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