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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토니상을 받은 창작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국내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팀이 직접 참여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9일) 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주연 배우 매트 도일 씨와 함께합니다.
Q.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한국 무대…소감은?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정말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제가 속한 세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고요. 뉴욕에서 20년을 일했는데 영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는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여기 와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요즘은 이 매혹적인 도시를 알아가며 실컷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Q. 한국 관객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반응은?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관객들은 미국 관객들보다 훨씬 더 저희를 존중해 주십니다. 너무 아름답게 들어 주시면서 우리가 전하려고 하는 이야기에 몰입해서 봐 주십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를 이렇게 깊게 받아 주는 관객들 앞에 서서 매일 밤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입니다.]
Q.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어떤 작품인가?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호황을 누리던 1920년 미국이 배경인 이야기이고 사랑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데이지 뷰캐넌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롱아일랜드에 화려한 저택을 짓고 사는 제이 개츠비라는 백만장자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밑에 깔린 이야기는 사회적 계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깊이가 있는 인물들로 가득한 이야기이고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Q. 복잡한 인물 '개츠비'…어디에 중점 뒀나?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굉장한 복잡한 인물이죠. 어떤 사람들은 개츠비가 약간 미친 사람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츠비를 연기했던 배우들을 눈여겨봤는데요. 가령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저 이전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에서 연기했던 모든 배우들 말이죠. 그들의 연기 속에서 개츠비의 연약한 내면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을 찾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 내면에 상처가 많은 이 남자, 한 여자를 이토록 사랑하는 이 남자를 표현해야 할 때가 되면 저도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토니상 수상 경험…연기에 영향 준 부분은?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저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는데요. 덕분에 여유가 생겼고 제 자신을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개츠비처럼 꿈은 꿔 왔지만 좇거나 예상하진 못했던 상이었거든요. 그 상을 받고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는데요. 어떤 분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런 반응을 좋아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걸 제가 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 상을 받은 후 제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그에 따르는 혜택도 많이 봤고요.]
Q.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매력을 꼽는다면?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일단은 화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세트, 조명 등이 정말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보시면 정말 놀랄 겁니다. 저도 이런 무대 미술은 처음 봤거든요. 그리고 또 우리 앙상블이 정말 훌륭합니다. 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앙상블 배우들이거든요. 그분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저는 즐거워요. 관객들이 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앙상블이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 나고 아름답고 환상적이죠. 그러다 또 친밀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 큰 행운이고, 관객분들은 이 시대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Q. 한국 제작진이나 배우와 협업할 생각 있는지?
[매트 도일(MATT DOYLE)/뮤지컬 배우 : 이렇게 한국에 와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제겐 너무 큰 행복입니다. 제가 10년 전에 네이버와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웹툰 작가로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과 같이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설렙니다. K-POP이나 K-뮤지컬이 외국에서 크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창작한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꿈만 같죠. 지금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창작물은 정말 대단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