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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대행 "안재석, 김주원 같은 중장거리 유격수 기대"

전영민 기자

입력 : 2025.09.06 16:46|수정 : 2025.09.06 16:46


▲ 두산 안재석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내야수 안재석(23)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르기 전에 안재석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안재석은 올해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팀에 합류, 18경기에서 타율 0.388, 홈런 1개에 12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8월에 끝내기 홈런과 끝내기 안타를 한 번씩 쳐내는 등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안재석에 대해 어떤 선수와 비슷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23)을 거론했습니다.

조 감독대행은 "김주원처럼 홈런을 15개에서 20개 정도 치는 중장거리형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며 "안재석이 교타자 느낌은 아니지만 내야수치고는 좀 큰 체격을 잘 살려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재석과 김주원은 2021년 프로로 입문한 동기인데, 김주원은 올해 NC에서 타율 0.299, 홈런 14개, 56타점을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지목됩니다.

조 감독대행은 안재석의 유격수 수비 능력에 대해 "최근 4경기 유격수로 기용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공이 그쪽으로 가지 않았다"며 "입대 전에는 제가 '수비할 때 화려함을 좀 빼자'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안재석이 덩치가 있는 내야수라 다른 선수들과 비슷한 동작을 해도 더 화려하게 보인다"며 "그 화려함 속에 안정감이 더 있어야 한다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다음 시즌을 대비한 내야진 교통정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두산은 5일까지 9위에 머물고 있어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 감독대행은 "오늘도 오명진 대신 박계범이 컨디션이 좋아 선발 3루수로 나간다"며 "우리 내야는 '내 자리'라거나 '밀렸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은 경기나 교육리그, 마무리 훈련, 내년 캠프까지 컨디션 좋은 선수들, 오늘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나가게 된다"며 "다음 주에 젊은 선수들 2∼3명을 1군에 더 올려서 경쟁시킬 생각"이라고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인 박준순에 대해서는 "2루 수비가 더 편해 보이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박준순의 가치를 더 올리기 위해 어느 포지션이 더 적합한지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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