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내년 G20 '트럼프 리조트'서 열린다…트럼프, 올해 G20은 "불참"

정유미 기자

입력 : 2025.09.06 12:37|수정 : 2025.09.06 12:37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미국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026년 G20 정상회의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인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 리조트 (Trump National Doral Miami)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소는 도랄이 될 것"이라며 "공항 바로 옆에 있어 위치가 최상이고, 아름답기 때문에 모두가 그곳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는 11월 22일과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고 대신 밴스 부통령이 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들어 남아공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서 이번 정상회의 불참은 상당 부분 예견돼왔습니다.

지난 5월 백악관을 찾아온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검증된 근거도 없이 백인 학살을 주장하며 수모를 준 장면이 양국의 험난한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꼽힙니다.

남아공이 러시아·중국 등과 함께 비서방 반미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원국이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걸로 추정됩니다.

앞서 지난 7월 스코틀랜드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질문받자 "아마 다른 사람을 보낼 것"이라며 "남아공과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불참을 시사했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