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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탈선 사고…한국인 2명 사망·1명 중태

권영인 기자

입력 : 2025.09.05 21:06|수정 : 2025.09.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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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일어난 케이블 전차 사고로 한국인 부상자 외에, 2명이 숨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3일) 케이블 전차 탈선사고가 일어난 포르투갈 리스본입니다.

처참하게 구겨진 철제 차량이 사고 현장에 쓰러져 있고 심하게 부서진 선로는 사고 당시 충격을 가늠케 해 줍니다.

[아벨 이스테비스/사고 목격자 : 푸니쿨라가 엄청난 속도를 냈어요. 위에서 내려오는 경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200미터쯤 되는 높이에서 브레이크도 걸리지 않고 쭉 내려왔어요. 미친 듯이 빠른 속도였어요.]

리스본 경사길을 오가는 케이블 전차, 푸니쿨라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6명입니다.

부상자는 모두 23명인데 6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베네스/포르투갈 경찰청장 : 과학적인 방법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포르투갈 시민 5명과 한국인 2명입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40대 남성과 40대 여성입니다.

사고 당일 부상자로 확인된 40대 여성 관광객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포르투갈 현지 병원 관계자 : 지금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푸니쿨라 사고 피해) 한국인 환자가 우리 병원에 있다는 것 말고는 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자는 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자 치료 지원과 사망자 유해 송환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니쿨라는 매년 350만 명 넘게 이용하는 리스본의 대표적 관광 명물이자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포르투갈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전차를 움직이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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