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두 나라가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번에 김 위원장을 특급 의전으로 배려하며, 이른바 북중 혈맹 관계 복원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6년 3개월 만의 북중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마지막 날에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은 양국의 오래된 우호 관계를 부각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세상이 변해도 북중 양국의 인민의 친선의 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타이완 문제 등에서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고 시 주석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양국 관계 발전을 원한다"며 양국이 운명 공동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양국은 모두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이며, 공통의 이념과 신념, 목표를 공유합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의 경제 무역 협력도 희망했습니다.
만찬까지 이어진 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4시간이나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 주석이 이번 전승절 행사 기간 중에 단독 만찬을 함께한 건 26개 초청국 정상 중 김 위원장이 유일합니다.
이틀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짧은 오찬을 한 것에 비하면 김 위원장에게 특급 대우를 해준 셈입니다.
중국은 방중 기간 내내 김 위원장에게 철저한 보안과 경계 의전을 제공했고, 톈안먼 망루에서도 시 주석 왼편에 자리하게 하는 등 처음 다자외교 무대에 선 김 위원장을 특별 배려했습니다.
삐걱대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어젯(4일)밤 전용 열차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한 김 위원이 이번 방중을 통해 얻은 외교적 성과가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영상취재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