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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약 처방" 아파트 물 끊긴다…저수율 10% 깨지면?

조재근 기자

입력 : 2025.09.05 20:36|수정 : 2025.09.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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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시가 내일(6일)부터 물 사용량이 많은 아파트와 숙박시설에 대해 상수도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저수율은 어제보다 더 떨어져 13.2%로,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걸 막기 위해 오늘은 산불 진화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릉 상수원인 오봉 저수지 상공으로 산불 진화 헬기가 진입합니다.

카모프 헬기가 싣고 온 3톤의 물을 저수지에 쏟아붓습니다.

초대형 진화 헬기도 뒤따라와 한 번에 8톤의 물을 들이붓습니다.

합동 산불 진화훈련을 병행하면서 산림청 헬기 5대와 군 헬기 5대가 투입됐는데 7km 떨어진 저수지에서 하룻 동안 1천600여 톤의 물을 운반했습니다.

강릉시는 절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일 오전 9시부터 저수조 100톤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 113곳과 대형숙박시설 10곳에 대해 상수도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저수조에 저장된 물을 모두 사용할 경우 급수차로 운반 급수를 실시하며 물 사용 절감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김상영/강릉시 부시장 : 절감 유도를 위한 극한 극약 처방으로 일반밸브를 잠그는 걸 제안한다. 그리고 스스로도 한 번 절감 노력을 보여 주십시오라는 어떤 유도 권고 조치를 강하게 하는 거고.]

생수 배부도 본격화 됐습니다.

관내 80여 곳의 배부처에서 시민 1인당 12리터씩 지급됐습니다.

[채미경/강릉시민 : 정수기를 쓰니까 단수가 되면 물을 못 먹잖아요. 그러니까 먹을 물을, 식용이 해결되죠. 요리할 때도 물을 쌀 씻을 때도 그렇고 생수로 하게 되면 좀 수돗물이 많이 절수가 되겠죠.]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은 어제보다 0.3% 포인트 떨어진 13.2%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경우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급수를 제한하거나, 격일제로 물을 공급하는 등 추가 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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