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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재난 사태 선포 7일째…공중·지상·지하 총동원 급수 작전

류희준 기자

입력 : 2025.09.05 13:47|수정 : 2025.09.05 13:47


▲ 5일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는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저수율을 높이고자 물을 뿌리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7일째인 오늘(5일) 급수 관로와 운반 차량, 헬기 등 지상·공중·지하를 총동원한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오전 11시 현재 13.2%입니다.

어제 13.5%보다 0.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도와 시는 지난 4일 오봉저수지 저수율 감소를 막기 위해 군부대·소방·임차 등을 투입한 운반 급수와 남대천 용수개발 등 관로 급수 등을 통해 총 2만 6천416t의 물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에 더해 오늘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 10대를 투입해 저수지에서 채수한 물을 오봉저수지에 담수합니다.

차량 운반과 관로 급수, 헬기 투하 등 급수 지원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지상·공중·지하를 가리지 않고 수단·방법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와 시는 오늘 하루 동안 2만 9천792t의 물을 홍제 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쏟아붓습니다.

이 같은 급수 지원에도 저수율 감소세가 둔화하지 않자 강릉시는 오전 9시를 기해 저수조 100t 이상의 대수용가 123곳에 대해 제한 급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공동주택 113곳에는 4만 5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대형 숙박시설은 10곳입니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홍제정수장 급수 전 지역(계량기 5만 3천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합니다.

강릉뿐만 아니라 삼척과 정선에 이어 식수난을 겪는 지역은 계속 증가하는 등 가뭄 위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도계·원덕읍, 근덕·미로·노곡·가곡·신기·하장면 등 8개 읍면 24개 마을 374세대 주민 683명에게, 정선군은 지난달 21일부터 임계면 6개 마을 185세대 318명의 주민에게 각각 운반 급수와 생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삼척지역에는 어제 100㎜ 가까운 비가 내린 덕에 급수 지원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삼척 노곡면 여삼리 44세대 80여 명의 주민은 3t의 물을 공급받는 등 여전히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정선 임계면 도전1리와 직원1리 70세대 120여 명의 주민도 어제 24t의 비상 급수를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태백은 물론 삼척 도계와 정선 고한·사북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동댐의 저수율이 39%로 낮아져 식수난이 우려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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