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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5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돈 많은 사람들이 요새 갓난아기한테 증여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면서요?
<기자>
0세에게 이뤄진 증여가 지난해 총 734건으로 671억 원에 달했는데요.
1인당 얼마가 주어졌는지 봤더니 9천141만 원으로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년도랑 비교를 해보니까 증여 건수도 늘었고 액수도 늘었습니다.
각각 98건, 56억 원 증가했는데요.
이렇게 많아진 게 언제부터인지 봤더니, 2020년만 해도 0세 증여 액수를 다 합쳐도 91억 원이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주식이다, 부동산이다, 자산이 많이 불었었잖아요. 이때 확 늘었습니다.
2021년에는 806억 원, 2022년에는 825억 원으로 급증했다가, 2023년에 615억 원으로 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겁니다.
그럼 증여는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유형별로 좀 살펴보면요.
금융자산이 554건, 390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도보다 약 100건, 100억 원 정도 늘어났습니다.
유가증권 형태가 186억 원으로 그다음이었고요.
토지와 건물도 20건, 12건 정도로 각각 26억 원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결국 세금 아끼려고 미리미리 증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미성년자들에 대한 증여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연령대별로 보면 성인이 되기 직전인 16세부터 18세까지 1인당 증여받은 액수가 큰데요.
특히 16세가 최대로 1억 4천700만 원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 17세와 18세도 1억 1천만 원을 넘었는데요.
학업과 사회 진출을 앞두고 부모의 지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 나이대인 12세와 13세도 9천400만 원 정도 증여받았고요.
0세가 그다음이라는 것도 눈에 띕니다.
증여 건수로 보면, 11세가 90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면 10세, 12세 16세, 13세, 9세 이렇게 다 800건대를 보이면서 특정 연령대에 증여가 집중되는 현상과도 연결됐습니다.
지난해 0세에서 18세, 미성년자 전체 증여는 1만 4천여 건이 넘었고요.
금액으로는 1조 2천4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1인당 평균으로 따지면 8천700만 원이 살짝 넘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증여를 하면 자산가치가 낮은 시점에 이전할 수가 있어서 증여 재산가액이 낮고 그에 따른 증여세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죠.
하지만 이런 미성년자 증여는 우리 사회의 자산 불평등 심화와 부의 대물림 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드는데요.
어린 자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편법이나 탈세는 없는지 세무 당국이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렇게 국민지원금 준다는 내용의 스미싱 문자가 요새 많이 돌고 있나 보죠.
<기자>
이런 문자 받으셨는지 모르겠는데요.
"국민지원금 신청 대상자에 해당되므로 온라인 센터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자 문구와 함께 의심스러운 링크가 함께 온다면 각별한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정부 24'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이 되는데요.
이곳에서 '맞춤 혜택 조회하기' 버튼을 누르면 특정 파일 다운로드와 앱 설치를 안내하는 문구가 뜹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여러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서 공격자 서버로 전송을 하게 되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 악성 앱이 문자메시지를 가로채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금융 앱을 사용할 때 인증 번호 같은 걸 탈취해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서 금융계정에 접근할 수 있어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악성 앱은 0.2초 간격으로 스미싱 문자를 자동 대량 발송해서요.
가족이나 지인들까지 스미싱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정부나 카드사는 지원금 신청 안내 문자를 보낼 때 절대 링크를 포함해서 발송하지 않으니까요.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