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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내 마음이 한국을 선택"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9.04 21:40|수정 : 2025.09.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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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출생 '이중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옌스 카스-트로프가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요. 경쟁력을 증명해,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뉴저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카스트로프가 예전부터 만나고 싶었다는 주장 손흥민의 바로 뒤에서 몸을 풀며 평가전을 준비합니다.

손흥민은 아직 한국어가 낯선 카스트로프가 팀에 녹아들도록 직접 챙겼고,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백)승호야, 옌스 좀 챙겨 독일어로!]

다들 스스럼없이 다가가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아 이재성 카메라 있다고 독일어 하는 척, 아이 진짜~]

[이재성/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독일어 공부한 보람이 조금이라도 여기서 느껴지네.]

첫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 카스트로프는,

[옌스 카스트로프/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안녕하세요 저는 옌스입니다. 저는 22살입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로, 올해 소속 협회를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바꾸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고 싶었는데 내 마음이 (독일보다) 한국으로 더 향했습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처럼 터프한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이 강점인 그는, 한국 축구의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태극마크를 달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비길 꿈꾸고 있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감독님이 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습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꿈같은 일입니다.]

홍명보호에 힘과 활력을 더하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내년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이곳 미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첫 시험대에 섭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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