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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단 만난 우원식…"대통령 메시지 전달 없었다"

권란 기자

입력 : 2025.09.04 17:13|수정 : 2025.09.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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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3일) 대기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짧은 인사를 나눴는데요.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짧게 인사만 나눴을 뿐,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특파원단을 만났습니다.

열병식 참석 전 대기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오랜만입니다, 7년 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했죠.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 하고 악수를 했는데….]

당시 북측 수행단의 제재는 없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습니다만, 메시지를 가져온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고 김정은 위원장과는 잠깐 만났기 때문에 그 이후에 얘기를 더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당 비서 등 6~7명의 수행단과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고, 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망루 뒷편에 서 있었지만 마주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의원 등 우리 측 대표단도 북측 인사들과 따로 접촉할 기회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도 멀었고 남측과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였다는 겁니다.

우 의장은 열병식 직후 열린 리셉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리로 찾아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말을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만드는 첫 단추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유산과 함께 금강산도 둘러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서, 저녁에는 딩쉐샹 부총리를 만난 뒤 3박 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귀국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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