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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곤충박물관, '석주명과 나비의 이름들' 특별전 개최

유영수 기자

입력 : 2025.09.04 17:52|수정 : 2025.09.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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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랑나비, 모시나비. 국내에 서식하는 나비에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붙인 사람은 한국 최초의 곤충학자, 석주명 선생입니다. 그의 평생을 바친 나비 연구를 되새기는 특별전이 여주 곤충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유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모시나비입니다.

석주명 선생은 날개의 반투명한 흰색이 고운 모시 옷감을 연상시킨다며, 모시나비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일본명 황호랑이, 즉 노란 호랑이로 불리던 산호랑나비입니다.

석 선생은 나비가 주로 산에 서식하는 특성을 감안해서, 산호랑나비라는 예쁜 이름으로 바꿔줬습니다.

평생을 나비 연구에 헌신하며 나비의 이름을 하나하나 우리말로 지은 석주명 선생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나비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찾아봅니다.

[엄진수/유치원 교사 : 아이들이 나비 이름을 실제로 퍼즐 같은 걸로 맞춰보는 것도 좋아하고, 석주명 선생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더라고요.]

[박성아·염지완·염광호/박물관 관람객 : 곤충 박물관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 여기가 그래도 여기가 시설이나 구성을 잘해놓은 것 같고, 나비 특별전 행사도 있어서 좋은 걸로 보입니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 가을 일본에서 석 선생의 곤충 표본이 90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정하송 연구소장/여주곤충박물관 : 부모님과 아이들이 석주명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나라 나비의 이름과 나비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서 이번에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특별전은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립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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